Ilām 이제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낮엔 반팔 입고 다닐정도로 햇살이 뜨겁지만 바람은 선선한 가을이다.
http://viningsnaturalhealthcentre.co.uk/tag/complementary-therapies/page/2/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는 희수를 학교에서 픽업하고 공원으로 왔다. 자주오는 공원이라 파킹랏에 도착하자마자 희수는 ‘다왔다!’라고 한다.
은수는 유모차에 태우고 희수는 경찰차 빠방을 하나 들고 신나게 출발~
길가던 희수를 멈추게 한건 바로 다람쥐.. 부시럭 대는 소리에 희수는 발검을을 멈췄다.
다람쥐에게 열심히 삿대질 중이신 아드님..
엄마는 어릴 때 두 아이가 함께 하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 비록 억지로 뽀뽀시키지만 나중에 보면 큰 추억이겠지.
은수는 표정으로 말하고 있다. 형아가 침을 너무 흘려요 아빠.. ㅜ.ㅜ
그러든 말든 기분좋은 형아.. 형아는 지금 밖에 나와서 너무 좋다.
어김없이 희수는 돌맹이 하나를 짚고.. 엄마에게 자랑한다.
돌맹이 하나에 세상 다가진 희수. 참! 희수 바지에 묻은 물감은 학교에서 물감 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열심히 한 흔적이란다. 잘 했어~ 바지는 또 사면 되는거야! ^^
돌맹이에 무슨 힘이 있었던 걸까.. 돌맹이 하나 주웠을 뿐인데 뛰고 기분이 완전 업됐다. 나도 돌맹이 하나 주워야겠다.
엄마와 함께..
아빠와 함께..
유모차 안에만 있던 은수가 안쓰러워서 꺼냈다. 엄마랑 형아랑 한컷! 여러번의 시도끝에 건진 사진… 희수를 옆에 두고자 하는 엄마의 오른손.. 수고했어!
건졌다! 나의 ok사인이 떨어지자 희수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혼자 포즈를 취한다.
됐어! 이제 엄마랑 은수만 찍어준다~
말끝나기 무섭게 희수는 또 달려온다 ㅎㅎ 내가 은수와 엄마만 찍는게 억울했나보다..
이렇게 달려와서는 동생 손잡아주면서 한번 포즈 잡아주신다. 마음은 썩 그리 내키지는 않은 것 같은디..ㅋㅋ 아직도 억울한가보다..ㅎㅎ
말도 안했는데 갑자기 희수가 바닥에 눕더니 저리 포즈를 잡아준다. 이제 희수가 몇번 찍히다 보니 아는갑다.
이마엔 나는 남자다.. 라고 적어놨다. 여기저기 멍투성..ㅜ.ㅜ
희수가 은수에게 갔다. 자기가 유모차를 끌고 싶단다.. 아직 두살밖에 안된 희수지만 점점 동생을 인정하고 형아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
오늘은 오리들이 있을까.. 작년 이맘때는 정말 오리들이 많았는데 다 어디로 갔을까.. 다행히 오늘은 오리 무리를 발견! 희수는 완전 신났다. 아빠 아빠! 새! 새!
그늘 하나 없는 땡볕에 한참을 오리와 대화하고 난 후…
갑자기 신발을 벗겠단다.. 신발에 땀이 차였나보다.. 신발을 신기면 엄청 짜증내면서 점점 진상이 되어가는 .. — 이제 집에 갈때가 되었나보다..
희수의 기쁨에 협조해준 다람쥐, 돌맹이, 오리들에게 감사하다. 뜨거운 햇살이였지만 덥지않게 불어준 선선한 바람과 그늘 또한 감사하다.